[아시아초대석]"임직원들 창의성 키워내는 건 '혁신'이죠"
[아시아초대석]최봉수 웅진씽크빅 대표
연구활동ㆍ해외체험ㆍ사내벤처 적극지원 '혁신 3종세트'
교육용 게임ㆍ엔터와 제휴사업 추진… M&A도 검토 중
[대담=김종수 산업2부장]"회사와 임직원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어떻게 키워낼 것인가 항상 고민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결국 '혁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교육출판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주도하는 혁신 경영자. 향후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새로운 콘텐츠 확보 및 신사업 진출이라 강조하는 혜안(慧眼). 13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웅진씽크빅 본사에서 만난 최봉수 대표(49ㆍ사진)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변화하는 교육출판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최 대표는 올 들어 회사의 미래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혁신 3종 세트'를 선보였다.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역량과 비전을 높이기 위한 연구활동인 '이노홀릭'과 해외 체험 프로그램 '브라보', 그리고 사내 벤처 제도인 '이노밸리'다. 이노홀릭은 신사업 개발 창구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이노밸리를 통해 사내벤처 1호도 출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앞으로 교육출판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콘텐츠 확보 및 개발이기 때문에 임직원의 창의력 향상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교육출판 사업과 그에 인접한 영역에 대한 진출도 꾸준히 추진중이다. 특히 교육성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기업간 제휴 서비스 등을 결합한 공동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인수합병도 검토중이다.
최 대표는 "기존 교육출판 시장에 온라인과 미디어 환경이 접목되면서 정보통신 기술력을 갖춘 새로운 경쟁자들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며 "향후 3~5년 안에 어느 업체가 다양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확보했는가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의 증가로 온라인 서적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적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빠르고 간편한 독서문화가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걸맞은 앱을 출시한 것으로 안다.
▲전집 중 3종을 '쌍방향 이야기 책(Interactive Story Book)' 형태의 앱으로 출시하고 올해 말까지 전집 8종과 단행본 17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멀티미디어북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시각효과와 쌍방향성이다. 태블릿PC를 흔들면 사과가 떨어지거나, 색칠을 입힐 수 있는 그런 쌍방향적 시각효과를 갖추어야 한다. 즉 기존 종이책의 텍스트를 해체시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그를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출판과 교육 콘텐츠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앱스토어에 가장 많이 등록된 앱은 전자책이다. 그 중에서도 교육과 책 관련 앱은 유료 콘텐츠 비중이 81%, 90%를 보이고 있다. 다른 콘텐츠에 비해 수익 창출 가능성이 큰 셈이다. 또 교육 콘텐츠 중 어린이 대상의 앱은 72% 정도로 압도적이다.
- 업계에서는 학습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로운 학습지 모델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저출산 여파로 초등학생수가 감소했다. 그 결과 학습지 시장은 5~6년 전부터 성숙기에 진입했다. 온ㆍ오프라인이 융합된 새로운 학습지 '씽크U수학'을 지난달 1일 출시해 기존 오프라인 학습지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개별맞춤형+자기주도' 학습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것이 장점이다.
씽크U수학은 수학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전문 교재, 개념 및 문제 풀이 동영상 등의 온라인 학습, 정확한 학습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교사의 학습 관리가 결합된 입체 학습 프로그램이다.
전문 교재를 기반으로 전문 강사의 온라인 강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개념 강의, 문제 해설 강의를 제공해 수학의 개념 이해 및 실력을 향상시킨다. 또 일주일에 한번 선생님의 방문 학습 관리를 통해 학습 이해 여부에 대한 확인 및 점검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아이의 학습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
"앞으로 교육 출판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콘텐츠 확보 및 개발이기 때문에 임직원의 창의력 향상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 온라인 학습과 출판 비중이 늘어나면서 업계 전반에서 기존 오프라인 학습지 회원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우수한 학습지 교사 수급도 예전만큼 어렵다. 결국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교육출판 시장도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이다. 기존 학습지 시장이 정체되고 온라인 학습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간 유지돼 오던 각 사업자별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2~3년 내에 교육 시장의 최대 격전지는 중등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등 시장에는 뚜렷한 강자가 없다. 시장을 어떤 방법으로 선도하고 선점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온ㆍ오프라인을 결합한 교육 모델로 승부를 걸고 있다. 씽크U수학을 비롯해 자기주도학습관 '아이룰'이 그 대표적인 모델이다. 또 학습지 교사 수급 문제는 노동강도를 낮추면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올해 7월 업계 최초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또 다른 경쟁업체들이 지금껏 이 서비스를 도입하지 못한 이유, 즉 웅진씽크빅만이 할 수 있는 경쟁력이 궁금하다.
▲고객에게 특화된 제휴혜택 40여개를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웅진에듀프리멤버스'를 론칭했다. 가장 큰 특징은 선불카드 기능을 통한 포인트 적립이다. 신용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충전해 신용카드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그때마다 특별 포인트가 적립된다. 실례로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등에서 5000원 사용시 1000포인트의 적립이 이루어진다. 기타 사용처에서 0.5~1% 적립된 포인트로 학습지 결재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3개월만에 회원 1만5000명을 확보했다.
멤버십 서비스의 필요성은 모든 기업들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카드 발급 비용,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용 등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비용을 제휴라는 키워드를 통해 풀어냈다. 100만 회원 고객들을 바탕으로 제휴사와 협상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모델이다. 연말까지 제휴사를 100개 수준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 브라보 프로그램, 이노밸리 등 전사적인 조직 내 혁신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한 혁신 활동이 조직 내 자리매김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로운 혁신경영을 도입한 이후 총매출의 10%, 영업이익의 20%가 그 성과로 창출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혁신의 성과를 이끌어내며 창조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스스로 혁신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뼈대는 거의 다 갖춰진 셈이다. 남은 것은 그 제도 속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혁신과 창조적 사고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자기의 업무영역에서 혁신적으로 일하고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 중국 교육출판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 진출 상황과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따라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07년 우리 직원 2명을 처음으로 중국에 보냈다.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 덕분에 중국 시장의 높은 장벽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중국출판집단공사, 중국도서수출입집단총공사와 합작해 공동 출자, 한중 합작 출판사를 설립했다.
중국 내에서 우리 교재를 이용해 교육하는 유치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를 더 확대하기 위해 교수법을 온라인으로 만들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2억원 정도, 올해는 3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2012년이 되면 주목할 만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이재문 기자 mo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