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공동기획

홍수 피해를 본 대도시의 한 공공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연극 '사사로운 사서'가 오는 6월20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해 28일까지 공연한다.


사사로운 사서는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공동 기획 작품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한국 연극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함께 선보였으며 창작극의 발굴과 다양화, 그리고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 본격적인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사로운 사서는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4%, 관객만족도 점수 92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 '사사로운 사서'. 국립극단

연극 '사사로운 사서'.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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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등학교 건물이었던 북부 도서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서관의 보존서고가 침수된다. 보존서고는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책들이 보관된 곳이다. 도서관 사서들은 침수된 도서들을 폐기하는 대신 복원키로 한다. 임시 휴관을 결정하고 도서 복구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사서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과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난다.

사사로운 사서는 숨 가쁜 세상 속에서 느린 호흡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복원의 작업 과정을 따라가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상처를 치유한다. 마이너로 불리고, 비주류에 머무는 것들이 특별하거나 모자란 어떤 것이 아닌 그저 각자의 자리에 있는 또 다른 한 조각이라는 극의 메시지를 나지막이 전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강현주는 '배를 엮다', '99% 천재일기', '잘못된 성장의 사례' 등의 연극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해왔다. 그는 202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창작자 공모에 선정됐다.

강현주 연출은 "책에는 수만 가지 다른 생각과 사상들이 담겨 있다"며 "책을 한 톨도 버리지 않고 모두 복원하기로 마음먹은 사서들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시대정신이 환대받고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퍼져나가 작품의 마침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사서들이 나누는 조용한 대화 속에서 관객들이 하루하루 무거운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내고 치유와 회복, 천천히 숨 쉬는 시간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극제 연기상,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하고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이지현은 연극뿐 아니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경성크리처', '낭만닥터 김사부 2, 3' 등에 출연한 배우 이지현이 도서관 자료실 실장 '재선' 역을 맡는다.


연극 '오펀스', '와이프', '카포네 트릴로지',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에 출연하고 2023년 SBS 연기대상 여자조연상을 받은 손지윤이 도서관 수서팀 팀장 '정윤'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박용우, 장호인, 황상경 배우가 도서관의 사서와 사회복무요원 역을 맡는다. 6월27일 공연 종료 후에는 강현주 연출과 배우 전원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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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사서 입장권은 국립극단과 NOL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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