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7월물 109달러 거래
전일 112달러까지 솟은 후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최고치 경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 동맹국 요청으로 이란 공격을 유예한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와 채권금리가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중동전쟁 전운이 고조된 지 하루 만에 종전 협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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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18일 밤 8시경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10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브렌트유는 11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란 전쟁 관련 긴장이 완화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같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1.7%가량 내린 102.66달러에 거래 중이다.


채권금리도 다소 진정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97%를 기록 중이다. 전운이 고조됐던 전일 장중에는 최고 4.635%까지 치솟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5.131%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가격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걸프국 동맹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전쟁을 시사하며 압박을 가한 지 하루 만이다. 이란이 미국 측 제안에 답변했다고 밝힌 것도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한 교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일단 시장이 한시름 돌렸지만 전 세계 채권시장은 고물가 우려가 촉발한 매도세로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앞서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3.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동안 5.4% 오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른 도매 물가 지표는 연율 기준 6%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예상보다 더 가파른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물가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트레이더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는 베팅을 늘렸다. 스와프 시장 가격은 투자자들이 현재 2026년 말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75% 수준으로 반영 중이다.


미국 외 나머지 국가에서도 채권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영국에서는 10년물 국채(길트) 금리가 한때 5.19%까지 오르며 18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5.15% 수준으로 내려왔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4.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금리는 2.8%로 1996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유로존 국채 금리 역시 장 초반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중동 전쟁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 마련을 위한 추가 국채발행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변동성이 커진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는 항상 걱정한다. 그게 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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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상승세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언가 무너질 때까지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흥미로운 점은 이란도 이를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을 의식하기 시작한 구간으로, 10년물 금리가 5%에 가까워질수록 압박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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