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신임 CEO에 아포테커 전 SAP 사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휴렛패커드(HP)가 30일(현지시간) SAP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레오 아포테커를 신임 CEO 겸 사장으로 임명했다.
HP는 지난 달 6일 성추문에 휩싸인 마크 허드(53) 전 CEO를 퇴출시켰으며, 이후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마크 허드는 경쟁사인 오라클의 공동 사장이자 이사회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레오 아포테커(57) 신임 CEO는 SAP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지난해 5월 SAP에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고객사가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미루면서 SAP 매출 확대에 실패했고, 아포테커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HP 수장이 전격 교체됨에 따라 향후 HP 조직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마크 허드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서 '비용 절감'을 주창하며 전세계 지사들의 허리띠를 졸라매 위기를 넘겼던 저돌적 CEO라면, 독일 회사인 SAP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아포테커는 기술중심의 유럽식 경영 방식에 익숙한 CEO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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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아포테커의 영입으로 최근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포테커는 공식석상에서 "앞으로 모바일과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시스템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직장인 SAP가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포테커가 HP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펼치고, 오랜 소프트웨어 분야 경력을 HP에 접목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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