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재정수지 올해 흑자 전환 예상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빠른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세수 증가로 통합재정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1년 빨리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외환위기 당시 3년간 적자가 이어졌던 통합재정수지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적자 1년만에 바로 흑자궤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일 "재정지출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반면 경기회복으로 세수는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통합재정수지가 흑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합재정수지란 재정수입에서 지출을 뺀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당초 올해에는 2조원(재정수입 290조8000억원, 재정지출 292조8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됐다.
연간 추이를 보면 2005년 3조5000억원, 2006년 3조6000억원, 2007년 33조8000억원, 2008년 11조9000억원 등 플러스를 유지하다가 작년에는 경제위기를 맞아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17조6000억원을 기록, 10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1997년 -7조원, 1998년 -18조8000억원, 1999년 -13조1000억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낸 뒤 2000년부터 플러스 기조로 접어든 바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국세 수입은 당초 추산치(170조5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 늘어난 175조원으로 예상되는데 경기회복으로 근로소득세가 1조원, 부가가치세가 2조6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정부의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흑자 비율을 0.9%로 전망했다. GDP를 1000조원으로 어림잡았을 때 9조원 가량의 흑자가 난다는 얘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흑자 전환에 3년이 걸렸지만 이번 금융위기에서는 전환기간이 1년"이라며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