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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자살률 일반인의 2배, 남자 췌장암 환자는 6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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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암환자들의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윤영호 박사팀이 1993년부터 10년 동안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1만여 명을 2005년까지 추적조사했더니 암환자의 10년 평균 자살률은 일반인에 비해 2배 높았으며 이런 차이는 최근 더욱 심화돼 1998~2002년에는 2.33배로 높아졌다.
남자는 췌장암 환자의 자살률이 6배 이상 높았고 여자는 폐암환자의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 3.5배 이상 높았다. 특히 배우자가 없거나 고졸 미만 저학력자, 무직인 암환자들의 자살률이 두드러졌다.

자살률이 증가하는 시기는 암 진단 후 첫 1년간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후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긴 하지만 암 진단 5년 이후에도 일반인 수준으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남자의 자살률이 높은 암은 췌장암, 담도암, 구강인후암 순이었고 여자는 폐암, 난소암, 췌장암 순이었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발달한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관련 가정의학과 안은미 전문의는 ““췌장암이나 담도암, 폐암 환자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이들 암이 예후가 좋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구강인후암환자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외모나 발성, 음식물 섭취 등의 곤란 등으로 인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져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에 걸렸더라도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이혼이나 별거, 사별한 사람보다 자살률이 낮았다.

윤영호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되는 보고가 있었지만, 암환자들의 자살률은 일반인구의 2배로 높을 뿐 아니라 최근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암환자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변과 사회의 격려와 지지가 절실하며, 취약계층 암환자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사회경제적 지원 대책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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