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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 연 3D 노트북, 과제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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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D PC 라인업 발표···콘텐츠 부족 지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3D TV에 이어 3D PC가 국내에 첫 출시되면서 3차원(3D) 열풍이 거세게 몰아칠 분위기다.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각종 디지털기기도 3D 기능을 탑재하면서 바야흐로 3D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3D PC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3D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하드웨어만으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어지러움증 등 기술 구현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3D 제품의 후유증도 선결과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PC업계에 따르면 최근 PC 시장에 3D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아수스, 후지쯔, 도시바 등이 먼저 3D 노트북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들어 LG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D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D 노트북ㆍ 데스크톱PCㆍ 모니터 등 풀라인 업을 갖춘 LG전자는 이를 통해 국내 PC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올해 3D PC 3종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LG노트북 판매 중 3D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박형봉 LG전자 PC사업팀장은 "이미 3D TV를 출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PC, 오디오ㆍ비디오(AV) 등과 시너지를 높여 세계 3D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PC의 경우 대자본이 투입돼야만 하는 TV와 달리 소규모 자본으로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관련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각 PC업체들은 3D TV가 거실을 '습격'하면서 3D 대중화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면, 3D 노트북은 3D 일상화를 향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3D 콘텐츠의 절대적 부족, 부담스러운 가격 등이 여전히 3D PC 보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아울러 3D TV와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시청시 발생할 수 있는 어지러움증, 구토 등의 현상을 기술적으로 해소하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대 현안은 역시 콘텐츠 부족이다. 현재 온라인 게임 일부를 제외하고는 3D 콘텐츠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3D 콘텐츠라 해도 각 콘텐츠마다 구현하는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이용자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한 예로 일반인들은 3D라 할 때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에서 말하는 3D는 아바타의 그것과는 수준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3D 게임은 2D게임 보다 입체감을 강화한 수준일뿐 영화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원근감을 느끼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아바타가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높이는 계기가 되는 바람에 업계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싼 가격에 대한 부담도 떨쳐내기 힘들다. LG전자가 출시한 3D노트북의 가격은 사양별로 160만~190만 원대로 일반 노트북보다 수십만원 가량 비싸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출시한 3D노트북 역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시간 정도 3D게임을 한 후에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지만 해결 방안이라 하기에는 궁색해 보인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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