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애니콜'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 장고 끝에 연세대 교수직 수락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융·복합 대학원이라는 말에 마음을 굳혔습니다. 앞으로 IT에서 융·복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고 이 부문에서 후학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보람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죠.”
작년 1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정계와 학계 등에서 끊임없는 이어진 ‘러브콜’을 고사한 채 개인활동에 전념해 온 삼성전자 이기태 전(前) 부회장이 연세대학교 정교수 자리를 수락해 화제다.
$pos="L";$title="CEO 포스트-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txt="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size="132,197,0";$no="2008121210572749614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 전 부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그동안 여러 대학교(원)에서 온 교수직 제안을 정중히 사양해 왔지만 연세대학교가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IT 융·복합 과목을 맡아달라고 해서 장고 끝에 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정교수는 이번 처음이다.
이 전 부회장은 “학생들에게 IT간, 또는 이종업간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주고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까지 7년동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연구개발(R&D)혁신을 통해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급화’전략을 고수했다. 기술혁신이 따르지 않는 저가폰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승부할 수 없다는 전략이었다.
이 부회장의 판단은 적중, 삼성 휴대폰 애니콜을 노키아에 이은 세계 점유율 2위로 끌어올렸고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맞설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일자로 연세대학교 정교수로 임용된 이 부회장은 올 2학기에는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IT 융·복합과목을 개설해 학생을 가르치고 내년부터는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교편을 잡게 된다.
이 부회장은 “송도에서 가서 교편을 잡더라도 서울 캠퍼스에서 요청이 있으면 상황에 따라 특강 등 여러가지 형태로 학생들에게 IT 현장지식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작년 퇴임 후 이 부회장은 외부노출을 꺼린 채 개인활동에 전념해 왔다.
이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그동안 소홀했던 운동, 독서를 많이 했고 교회생활도 충실히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전 부회장의 현역 퇴임 후 보인 행보에 대해 역시 ‘이기태’ 답다라는 평가를 쏟아낸 바 있다.
우선 삼성 휴대폰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이 큼에도 이 전 부회장은 퇴임 후 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자진 반납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은 사장으로 퇴직한 사람에게 첫 3년은 상근 상담역, 나중 3년은 개인에 따라 비상근 자문역을 맡겨 억대의 연봉과 품위유지에 필요한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 전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즐겁게 일해 왔는데 현업을 물러난 마당에 특별대우를 받을 수는 없다”며 삼성의 전직예우를 정중히 거절했다.
또 학계는 물론이고 지난 6.2 지방선거때는 정치권의 적극적인 영입제의도 있었지만 이 또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세대학은 이 전 부회장이 전기공학과 학사출신으로 박사학위가 없지만 한국 무선통신 산업을 이끌어 온 역량과 실용적이면서도 글로벌한 교육을 중시하는 송도 캠퍼스의 특성에 적합해 임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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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회장은2006년 서울대·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포함됐으며, 앞서 2005년에는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IEEE(전기전자공학협회) 산업리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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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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