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해외직접투자를 대폭 늘리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해외자원의 확보라는 대명제가 자리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거대한 외화보유액을 바탕으로 중국이 세계 곳곳의 자원을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선점함으로써 그 때부터 세계 각국은 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별다른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로서는 한층 절실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해외자원의 확보야 말로 한국경제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해외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민간 기업은 투자사업의 성패가 기업의 생존에까지 직결되므로 최신 리스크 관리 기법을 최대한 동원해 미리 대처하고 있지만 공기업이 과연 그만큼 리스크 관리체제를 잘 구축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해외 직접투자의 86.7%를 광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층 그 필요성이 높다.
다음으론 능력있는 공기업이 해외 직접투자를 맡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행여 공기업 선진화 추진에 따라 업무영역이 축소되는 것을 대비해 해외투자에 눈을 돌린 공기업이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5년에 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했으나 낭패를 본 사례가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다시 공기업의 해외투자 전반을 점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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