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시작무렵 카레치킨 제외 모두 동나
23일 새벽 한국과 나이지라아의 월드컵 16강전, 후반전이 시작되고 들어간 광화문 둘둘치킨에는 이미 대부분의 치킨이 다 팔린 뒤였다.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광장 바로 옆인데다 새벽시간이어선지 크지 않은 가게에도 빈자리가 보였다.
치킨집 관계자는 "경기 시간이 새벽 3시30분이어서 경기 시작 전에 이곳에서 요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래도 준비한 치킨은 거의 다 판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와 둘이 오붓하게 경기를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는 김진구(22) 씨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고 경기를 평했다. 그는 "평일인데도 밤을 새고 밖에 나온 보람이 있다"며 "16강전에도 다시 이곳에서 응원 할 것"을 약속했다.
치킨집은 쉼터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친구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 후반전 중반을 지나갈 무렵 지친 모습으로 들어온 연인도 있었다. 대학생 박모씨는 "시청 광장에 사람이 너무 많고 부부젤라 소리도 시끄럽다"며 "날씨도 선선해 여자친구가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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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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