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양적 시장 점유율 없이 순익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며 "현재보다 지점수를 20%이상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이나 신한같은 규모로는 키우지 않을 것이며, 타깃고객이 있는 지역에 지점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또 보험이나 증권 등에 당분간 진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 행장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씨티금융 지주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 행장은 최근 메가뱅크 트렌드 관련 "수익은 계속 늘고 있지만 규모의 경쟁없이 이를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며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타깃고객이 있는 지역을 확충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꼭 지점이 아니더라도 고객들이 씨티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주력하겠다"며 "인천공항 등 어느 금융기관보다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은행의 글로벌화에 대해 그는 "아시아 시장 진출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글로벌 뱅크를 위해서는 진출을 빨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진출해 그 나라 사회와 고객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은행들도 각각 전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 덩치를 키워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주사 출범 의의에 대해 그는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 시너지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회장이 아니라 은행장으로 불러달라"며 "이는 지주사가 자회사에 군림하는 형태가 아닌 시너지를 내는 회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주사의 구체적 전략에 대해 "글로벌 씨티그룹도 보험사업을 하지만 직접 자산관리는 하지 않으면서 업계 내 가장 좋은 상품을 파는 채널로서 자리잡았다"며 "그게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험이나 자산운용회사를 진출할 계획은 전혀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티글로벌마켓코리아라는 증권사가 있는데 일반 고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자산관리 효율성을 위해 전문화된 증권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국내 큰 은행과 똑같이 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글로벌 회사는 물론 국내 은행들, 투자자들도 고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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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실적에 대해 하 행장은 "씨티은행은 자기자본비율(BIS)이 가장 높고, 예대비율도 85%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유동성이 좋은 은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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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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