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금융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영국 런던의 금융가가 다시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너스를 통제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은 보너스 인상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NYT에 따르면 런던 금융가는 최근 고용확대와 더불어 보너스 인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다. 아직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스톡옵션과 다년간의 보너스 등을 약속하고 인재를 채용하는 관행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얘기다.
영국의 경제경영연구소(Center for Economics and Busines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런던 금융가에 1만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 총 31만9000개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향후 2년간 런던 금융업체들은 2만20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것으로 경제경영연구소는 내다봤다. 2년 후부터는 채용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올해 런던 금융가의 보너스 지급 규모는 지난해 60억파운드에서 늘어난 68억파운드에 이를 전망이다. 2만5000파운드가 넘는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발표가 금융권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은행들은 채용과 보너스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금융위기 동안 전세계에서 1만8500명을 해고했던 UBS는 채권과 주식 부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백명을 고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 로이즈 은행도 최근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크레디트 스위스 역시 레버리지 파이낸스 팀 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전문 취업알선업체 애스트버리 마스든의 마크 카메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채용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업알선업체 셀비 제닝스의 아담 버크 매니징 디렉터에 따르면 올들어 금융권 채용은 작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다.
금융위기 동안 과도하게 인력을 구조조정 했다는 인식이 적극적인 채용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영국 금융권은 2008년과 2009년 총 4만9000명을 해고했다.
또 금융권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은행들은 채권 트레이딩과 원자재, 통화, 그린 투자 상품 등과 관련된 부문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부실채무 전문가, 리스크 매니저, 금융 전문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의 수요도 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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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COO는 "특히 JP모건과 모건스탠리와 같은 미국 은행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단기간 내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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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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