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버크셔가 작년 철도기업 벌링턴 노던 싼타페(BNSF)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시 시기와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유다.


미국의 증권거래법 13D 조항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주요 주주들은 해당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 있을 경우 이를 다른 주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 즉 인수 제안이 있었던 시점에서 수일 내로 SEC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는 것.

버크셔가 벌링턴의 주주들에게 인수제안을 공지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로 당시 버크셔는 이미 벌링턴의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었다. 버핏은 앞서 10월23일 저녁 처음으로 매튜 로즈 벌링턴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제안을 했다. 이후 버핏은 11월3일 인수당일에 이르러 지분변동 내역을 SEC에 신고했다.


갑작스런 인수합병으로부터 주주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13D 조항은 잘 지켜지지 않는 규제 가운데 하나. 잠재 매수자들은 인수합병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정보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SEC 역시 13D 조항 준수여부를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단속해온 것은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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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현재 버크셔의 규정 위반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공개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SEC가 버크셔에 제재를 가한다 하더라도 그 정도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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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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