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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위기 진원지? 그래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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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번 금융위기에 상대적인 경쟁력을 과시한 두 금융회사가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서 주목된다. 영국 바클레이스가 미국 은행 인수합병 의사를 드러낸 데 이어 HSBC가 미국 사업 확대에 나선 것.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는 지난해 미국에서 18개의 소매금융 지점을 개점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6개 지역에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관련 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나선 것.
HSBC가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점유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HSBC의 미국 시장 손실에도 미국 사업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크레디트사이트의 시몬 아담슨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위치를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이후 HSBC는 미국에서 거의 100개에 달하는 지사를 오픈했다. 이들 지사는 대부분 주요 도시에 열렸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HSBC는 뉴욕주에 382개의 지점을 갖고 있으며 워싱턴을 비롯한 11개의 주에 102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HSBC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 지점을 열었고, 지난 4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셔블리바드에 한인타운 영업점을 오픈했다.
HSBC는 다른 국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해 미국 지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새롭게 문 여는 지사들은 소매금융, 기업대출 뿐만 아니라 높은 신용카드 한도를 제공하고 전담 직원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등을 포함하는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렌단 맥도너 HSBC 북미지사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국제 거래를 이용하는 이민자와 해외노동자 등의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BOA나 웰스파고와 경쟁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FDIC에 따르면 두 은행의 총 예금액은 1조6700억 달러에 달한다.

때문에 HSBC는 새로 문여는 지사에서 일하게 되는 직원들을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힌두어, 필리핀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맥도너 대표는 “우리가 진출하는 지역들은 이미 금융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지역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지역에서는 우리의 브랜드를 이미 알고 있다”며 시장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보았다.

이민자, 해외노동자 등 국제간 금융 거래를 하는 고객들을 목표로 하는 소매금융 사업은 스페인 은행 파퓰라의 미국 사업부인 방코 파퓰라가 이미 선두주자로 나선 상황이다. 방코 파률라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을 포함한 5개 주에 약 13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업체 인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인수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으며, 튼튼한 지점망을 갖추었으며 예금규모가 큰 은행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인수 논의가 진행중인 미국 은행은 없기 때문에 거래가 곧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상황이나 규모 면에서 썬트러스트, PNC 파이낸셜, US 뱅코프 등이 인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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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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