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터넷미디어 리서치 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인터넷 기업의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일본에서는 NHN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NHN은 지식검색, 블로그, 위키피디아의 성격이 복합된 '마토메'라는 특화된 서비스로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일본은 이미 페이지뷰 기준으로 야후재팬 검색이 50.1%, 구글재팬 검색이 36.7%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NHN이 서비스하는 네이버재팬은 최근 추정 순방문자 규모와 총체류시간 모두 30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재팬은 지난해 7월 오픈베타 이후 월 평균 3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1월 기준 방문자는 393.5% 증가한 159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NHN이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라이브도어' 역시 올해 1월 기준 방문자 규모와 총체류시간이 각각 12.2%,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재팬은 지속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전년 대비 총체류시간이 14.5% 성장했다.
일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유튜브와 아이튠즈 등 동영상관련 서비스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총이용시간이 전년 동월대비 2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게임의 성과도 지속적으로 향상돼 추정 순방문자가 전년 동월대비 4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온(AION)의 선전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도 총이용시간이 103.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는 NHN의 'ijji.com'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1월 기준 각각 25만명 내외의 순이용자를 확보해 전년 동월 대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엔씨소프트 방문자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61.3%가 아이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32.9%가 관련 웹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시장은 이미 야후,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선점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언어, 문화적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NHN재팬은 일본형 SNS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주요 게임사 또한 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일본, 미국, 중국 등을 비롯해 유럽, 남미 등에서도 현지법인을 설립, 진출 국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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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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