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프황제' 등장, 코스는 더욱 길어지고 '다양성' 증대 예상

ESPN "10년 후의 골프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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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지구촌 골프계는 앞으로 다가올 10년 동안 어떤 변화를 겪을까.


그동안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장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했고, 골프용품시장은 하이브리드클럽의 등장으로 롱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를 점차 필드에서 몰아내고 있다. 이제는 또 다른 10년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슨 소벨이 그 변화상을 예측했다.

▲ '포스트 타이거'는 누구?= 세월의 흐름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10년 후면 우즈도 44세다. 당연히 현재의 기량을 펼칠 수 없다. 그렇다면 누가 새로운 '골프황제' 자리에 오를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나 션 오헤어,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은 이미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떨어진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이나 '유럽의 기대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시카와 료 등은 반면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매킬로이는 특히 20세의 나이에 벌써 세계랭킹 9위에 올랐다.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과 그린플레이도 돋보인다. 3명 중 한명이 우즈를 대체할 것으로 보여진다.

▲ '8000야드짜리 코스' 등장= 1999년 PGA투어에서 가장 긴 코스는 르노타호오픈이 열린 몬트렉스골프장이었다. 이 골프장은 전장이 7552야드에 달했지만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 덕에 그다지 큰 위력을 떨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비와 선수들의 근력이 좋아지면서 골프장들은 앞다퉈 코스 늘이기에 나서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이미 지난 10년간 100야드 이상을 늘렸다. 올해 월드골프챔피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인 리츠칼튼골프장의 전장은 무려 7849야드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다 보면 8000야드를 넘는 코스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 흑인 등 '다양성의 증대'= 우즈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정상급 흑인골퍼는 찾아보기 힘들다. 골프계는 여전히 백인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농구나 야구 등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다. 하지만 점차 다양성이 증가할 전망이다. 우즈 역시 지난 몇년간 흑인골퍼들을 지원해 왔다. 인디언 출신이나 아시아골퍼들의 PGA투어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노인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것도 꿈이 아니다. 60세의 노장 톰 왓슨(미국)이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보여준 '환갑투혼'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여전한 우승 가능성을 확인해줬다. 50세인 케니 페리(미국) 역시 지난해에만 2승을 거뒀다. 1968년 줄리어스 보로스가 세운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우승기록도 조만간 깨질 것이다.


▲ PGA투어 축소, 남녀투어 하나로= PGA투어 총상금 규모는 꾸준히 상승했다. 1975년에는 1년간 대회 총상금이 고작 800만달러였지만 1996년에는 6500만달러가 됐다. 우즈의 등장은 여기에 가속도를 붙여 지난해에는 2억763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1개 대회가 사라지면서 2억7080만달러로 줄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대회는 적지 않다. 스폰서를 잡지 못하면 PGA투어의 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에는 '우즈 스캔들'이라는 악재까지 터졌다. 테니스처럼 남녀 대회가 한곳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오는 2014년 US오픈은 US여자오픈보다 1주일 앞서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열린다. 이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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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의 59타' 벽 깨질까= PGA투어에서 18홀 최소타 기록은 59타다. 알 가이버거(1977년ㆍ멤피스클래식)와 칩 벡(1991년ㆍ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ㆍ 밥호프클래식) 3명만이 작성해 '마의 스코어'로 불린다. 여자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 기록도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이나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간에 벌이는 프레지던츠컵도 새로운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골프는 점점 더 전세계 다양한 국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언젠가는 전세계 모든 선수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항전이 탄생할 것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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