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 보험사의 채권 시장 진입 장벽이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이 최근 몇 달 새 잇따라 보험사들의 채권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나선 것. 이를 통해 보험사들의 투자 창구 확대는 물론, 채권시장의 빠른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앞으로 중국 보험사들이 국내 은행간 시장에서 트리플A 등급의 무보증채권 매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CIRC는 다만 무보증 채권에 대한 보험사들의 투자 규모가 채권 발행사 순자산의 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여기서 무담보채권이란 대부분 중국 인민은행의 감독을 받는 중기 회사채를 의미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중국채권사이트(China bond)의 최근 공식자료에 따르면 3~5년 만기로 이뤄진 중국 중기 미상환채권의 규모는 지난 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8068억 위안에 이른다. 이는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회사채의 34.7%에 달하는 규모다.


CIRC는 보험사들의 채권투자 규제 완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미성숙 상태로 평가되는 중국 채권시장의 빠른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4조 위안 규모 중국 경기부양책의 재원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현금이 풍부한 보험사들의 투자 채널이 확대됐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중국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은 중국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국 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1조22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경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난충 상업은행의 천수민 이사는 “무담보채권의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투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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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규제당국이 보험사들의 채권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0월 CIRC는 보험사들의 회사채 투자 상한선을 전체 자산의 30%에서 40%로 확대한 바 있다. 또 대형 국영 기업 혹은 트리플B 등급 이상의 상장사들이 홍콩에서 발행한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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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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