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각] 혼돈-격변속 'Seven Generation'
$pos="L";$title="";$txt="";$size="130,185,0";$no="201001041054407255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연말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한 증권사 사장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나가 여러 투자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우리 현실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지레 겁을 먹고 움츠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공포에 휩싸이기만 하는 소심증(小心症)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의 긍정적인 진단에 한순간 마음이 가벼워졌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부정보다는 긍정이 무한한 힘을 발한다. 같은 사물을 두고도 보는 이의 시각과 마음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나온다는 점에서 일단 우상향적인 판단이 힘찬 기운을 준다.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뒤흔든 금융위기의 폭풍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동안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오는 과정에서 우리만의 저력과 끈기, 억척스러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룬 자랑스런 결과물이다.
정부는 올해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위축됐던 세계 경기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소비와 투자도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내수 경기도 호전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굵직한 행사들도 우리를 들뜨게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남아공 월드컵, G20 정상회의 등 국운 상승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많다.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서도 한국 경제가 웅비할 수 있다는 타이거노믹스(Tigernomics)를 외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새해를 맞는 마음이 결코 홀가분하지 만은 않다. 경기를 전망하는 시각이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게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한다.
문제는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파장이 종지부를 찍지 않았다는 점이다.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계 각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주지하는 사실이다. 출구전략 단행시기도 시점이 문제일 뿐 그 강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고, 그 여파를 어느 누구도 점치지 못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기업들이 현 상황을 직시하고 호랑이 같은 정신으로 재무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두자릿수 성장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진용을 재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지난해보다 목표를 16% 정도 높여 잡는 등 긴장모드에 돌입한 상태이고, SK그룹은 밥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의미의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새해 모토로 정하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아이디어와 도전이 장려되고 실패가 용인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경직되고 단순한 마인드 보다 창의성과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분간 우리 삶과 세계를 지배할 키워드는 '예측 불가능' '혼돈'이란 두 단어로 귀결된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구태를 벗지 못하고 급박한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그 덩치나 규모를 떠나 한순간에 고꾸라 질 수 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격동의 시대에 내몰려 있는 것이다. 더 긴장해야 할 것은 이 고통이 올 한해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내년 내후년 지속될 수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허리끈을 동여매고 신발끈을 다시 고쳐매는 식으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잠자리에 들 때는 동여맨 허리끈을 느슨하게 해야 하고, 지친 몸을 쉬게 하기 위해서는 신발끈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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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인디언에게는 '7세대(Seven Generation)'라는 오래된 가르침이 있다고 한다. 현재에만 다급하지 말고 7세대 이후의 일을 생각해서 현재를 살아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긴장만 할 것이 아니라 여유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지만 그 이후를 보는 장기적인 안목과 플랜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 서민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지표 경기가 호전되더라도 체감경기와 고용경기, 서민 경기는 당장 호전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부를 쌓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고, 현세에서 부를 누리는 계층 또한 대대손손 부를 누릴 수 있는 묘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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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 증권부장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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