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이 8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대거 사들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0%대였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120조5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31조585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88조955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109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고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벌였던 2007년에도 71조원 수준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종목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며 수익률 제고를 이끌어 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집중된 10개 종목이 모두 평균 상승률을 넘어서는 성과를 낸 것.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80.61%다. 외국인 순매수 20위권에 든 종목의 경우에도 평균 상승률이 80%를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 들어 73.72% 올랐고 외국인 순매수 2위와 3위에 오른 포스코와 신한지주도 각각 50%, 62.78% 올랐다.

AD

현대차(4위)와 하이닉스(7위)는 모두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78.48%, 하이닉스는 211.19% 상승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종목을 투자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향후 성장 전망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한국 증시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장기성 자금의 성격이 강한 영미계 자금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내년 실적을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