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영국 정부가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 푸즈가 영국 대형 제과업체 캐드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로드 만델슨 산업부 장관은 "만약 크래프트 푸즈가 캐드버리 적대적 M&A에 나선다면 영국 정부로부터 엄청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크래프트가 캐드버리 인수를 통해 단기적인 이익만을 얻고자 한다면 영국 국민과 정부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인수 계획이 단기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FT는 최근 몇 년 동안 영국 정부가 인수 업체 간의 심각한 경쟁 우려가 발생하지 않고서는 해외 기업과 자국 기업의 M&A 계획에 관여를 자제해 왔다며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래프트는 지난 9월 170억 달러에 캐드버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캐드버리가 인수 제안을 거절하지 적대적 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미국 초콜릿업체 허쉬와 이탈리아의 페레로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의 캐드버리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캐드버리 인수에 대한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영국 내에서는 크래프트가 지난 2005년 영국 자회사를 문닫은 적이 있기 때문에 캐드버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특히 적대적 M&A가 이루어질 경우 캐드버리의 직원이 가장 많은 버밍험 지역에서의 반발이 예상된다. 때문에 영국 정부는 크래프트가 캐드버리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고용과 의사 결정권을 보장해 주는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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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델슨 장관은 어떤 업체가 케드버리를 인수하게 될지 결정하는 것은 그의 소관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크래프트가 캐드버리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과자 시장 점유율의 15%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초콜릿업체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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