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내년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미국 정부의 첫 주택 구입자 세제혜택에 힘입어 기존주택 판매는 올해 4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과잉공급과 수요부족으로 내년 다시 침체에 빠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세제 혜택으로 인한 주택판매는 미래의 판매를 앞당겨 오는 것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며 주택 과잉공급 문제는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4분기 단독주택 판매가 3분기에는 연율 530만채에서 늘어난 연율 588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후 내년 1분기 단독주택 판매는 565만채로 줄어들기 시작해 내년 3분기와 4분기에는 평균 475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의 데이비드 크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주택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의 주택 판매량 증가는 미래의 판매분을 앞당겨 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NAHB는 내년 1분기에 560만채 판매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내년 3분기에 450만채로 바닥을 칠 것으로 보았다. 내년 평균 판매 규모는 515만채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491만채는 넘어서는 것이다.


일부 미 정부 세제지원 옹호자들은 미래 구매를 앞당겨 온 것이긴 하지만 고용 걱정에서 벗어난 또 다른 잠재구매자 그룹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 정부의 첫 주택 구매자 세제지원은 기존주택 구매자에까지 혜택이 확대되고 기한이 내년 4월말까지 연장됐다.


크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와 고용상황이 예상했던 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며 “그 효과는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주택 구매자들에게 6500달러의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큰 효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첫 주택 구매자 세제혜택의 경우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진보센터(CAP)의 앤드류 자코보비스 애널리스트는 “거래비용을 생각한다면 세제해택 확장으로 다른 구매자들이 시장에 들어올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 세제해택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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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실업률도 문제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이 내년 초반이나 중반 쯤 11%까지 올랐다가 내년 말 10%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높은 실업률 때문에 과잉 공급된 주택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택 재고수준은 8~9개월분 수준으로 올해 초의 10~11개월분에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목표인 6~7개월분보다는 많다.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말에도 과잉공급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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