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대대적인 할인정책이 물가 하락 부추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3%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일본 총무성은 변동성이 큰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가 전년대비 2.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전월 2.4%에 비해 낙폭이 완화된 것이지만 디플레이션 공포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2.4%였다.

일본의 기업들이 판매증대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정책을 펼친 것이 물가 하락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15개월 동안 임금이 줄어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물건가격 인하에 뛰어들었던 것. 이달 일본 대형마트 이온(Aeon)이 690엔(7.5달러)짜리 청바지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케팅 부문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의 모멘텀이 작년보다 더 약해질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 사이에 할인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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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적어도 1년 동안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9월 실업률은 5.3%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의 5.7%에서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일자리 대 구직자 비율도 2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9월 가계소비는 전년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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