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여러 번에 걸쳐 공직자의 겸손한 자세를 강조한 가운데 이러한 악재들이 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인사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획재정부 파견 A행정관은 최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와 요금 시비를 벌인 끝에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무비서관실 기능직 공무원인 B씨는 지난 16일 맞선을 본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청와대는 A행정관에게 엄중 경고를 한 뒤 기재부로 복귀시켰고 기능직 공무원 B씨는 이튿날 사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내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언행을 엄중 경고하는 등 청와대 기강잡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 근무자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기 희생적 자세로 솔선수범해야 하며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런 행동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1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우리 공직자들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잠시 권한과 권력을 위임받은 것일 뿐"이라면서 "권한이 많을수록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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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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