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연간 인도네시아 경제를 검토하고 나서 이같이 지적했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인도네시아 정부 및 중앙은행 정책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3~4%로 상향조정했다. 인도네시아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4%를 기록했다.
IMF의 토마스 럼바우 책임자는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안정적인 경제정책과 정치 환경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채 시장에 효력을 발생하기도 전에 선거로 인해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흘러들어왔다”며 “인도네시아가 1분기 4.4%의 성장세를 기록한 데에는 4월 총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73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작년 12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포인트 인하했으며 현행 금리는 2005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현재 6.4%로 IMF는 올해 이것이 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역전체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럼바우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면 그들은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또 인도네시아가 기간시설과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련 지출이 여전히 매우 낮다”며 “인도네시아는 지난 몇 년간 많은 발전을 보여왔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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