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텀블러' 든 독재자, "돈쭐내자" 인증샷까지…'이념 대립장' 된 스벅?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를 둘러싼 파장이 사회적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극우성향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앞선 '탱크데이' 행사로 인해 스타벅스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이에 맞서 "돈쭐"을 내주겠다고 나서는 이도 생겼다.
5·18 연상 마케팅 논란…스벅 후폭풍 지속
극우 커뮤니티 중심으로 조롱 콘텐츠 기승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를 둘러싼 파장이 사회적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일부 극우 누리꾼을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이번 사안은 이념 대립 구도로 전이되고 있다.
'탱크 텀블러' 든 전두환…스타벅스 '극우의 상징'되나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를 사용해 음료를 마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 속 전 전 대통령은 "맛 좋다. 광주는 하나의 총기를…"이라고 말한다. 과거 전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연상케 한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계정 운영자는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성향 게시물을 다수 올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멸공" "내일은 스벅 커피에 샌드위치까지 먹어야지" "좌파 없는 클린 매장"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증샷 행렬까지…'이념표출' 수단 된 스타벅스?
실제로 일부 극우성향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앞선 '탱크데이' 행사로 인해 스타벅스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이에 맞서 "돈쭐('돈으로 혼쭐낸다'를 줄인 말로 선행 등을 한 매장에 지지의 의미로 구매를 하는 행동)"을 내주겠다고 나서는 이도 생겼다.
최근 SNS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가 나열된 스타벅스 광화문점 대기 전광판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책상에 탁!'…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문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진행한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에서 불거졌다. 행사는 '탱크데이'로 명명했고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이 공개됐으며 홍보 문구로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탱크'라는 명칭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사 날짜가 5월18일과 겹친 점이 논란을 키웠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되었음을 발견했다"며 사과하고 해당 행사를 중단했고 정용진 회장도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기도 했다.
정용진 초강수에도…불매운동에 '탈벅'까지
그럼에도 스타벅스 코리아를 향한 국민들의 공분은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왜곡·모욕 정황이 너무 명백하다"며 이번 사태를 단순하게 넘길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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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는 스타벅스 제품을 버리거나 훼손하는 불매운동 인증 사진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불매운동을 넘어 스타벅스를 아예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의 '탈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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