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떨어졌을까 봐"…트럼프, 시리아 대통령에 또 자기 이름 딴 향수 선물
트럼프, 빅토리 향수·친필 메모 선물
알샤라 "더 강력한 관계 밑거름 되길"
작년 회담 돌발 분사로 시작된 일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그의 이름을 딴 향수 브랜드 제품을 선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알샤라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 향수 브랜드 '빅토리' 두 병과 함께 배달된 메모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메모에는 "아흐메드, 다들 내가 이 멋진 향수를 선물했을 때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 이야기를 한다. 혹시 향수가 다 떨어졌을까 봐 새로 보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알샤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며 "어떤 만남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만, 우리의 만남은 향기를 남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만남의 정신이 앞으로 시리아와 미국 간의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 정상의 향수 인연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담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향수병을 건네기에 앞서 그의 몸에 갑작스레 향수를 분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최고의 향수"라며 "알샤라 대통령의 부인을 위한 제품도 한 병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몇 명이냐"고 농담했고, 이에 알샤라 대통령은 웃으며 "한 명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별도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을 "터프하고 강한 파이터"라고 평가하며 대(對)시리아 제재 해제를 선언했다. 이후 행정명령에 서명해 지난 2004년 부시 행정부가 부과한 대시리아 경제제재를 21년 만에 공식 해제했다. 이 조치로 미국 재무부는 시리아 정부·국영기업과의 거래를 전면 허용하고, 제재 대상이었던 개인과 기관 518명(곳)을 명단에서 삭제했다. 다만 무기류에 대한 금수 조치는 계속 적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빅토리'의 정식 명칭은 '빅토리 45-47'로, 지난해 6월 출시한 두 번째 개인 향수 브랜드다. 자신의 제45·47대 대통령 당선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금색 용기 위에 트럼프 조각상 형태로 장식된 남녀용 제품이 100mL당 249달러(약 3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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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시 야당에서는 이해충돌 논란을 제기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처럼 공공연하게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기는 사람은 미국 역사상 없었다"고 지적했고, 피터 웰치 민주당 상원의원도 "메디케어 예산 삭감을 막으려 애쓰는 동안 대통령은 향수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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