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전 부총리, '대불황 넘어 희망한국 만들기' 강연서 밝혀
진념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장관은 27일 "일각에서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조정과 달러가치에 대한 관망이 필요하다"며 "기존 V자나 U자형의 경기회복이 아닌 W자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회복시기까지 긴 과정을 겪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표준협회(회장 최갑홍)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 강연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을 경계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단계로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IT, 교통, 의료, 교육 등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익에 우선해 한-미 FTA에 대한 여야간 협의를 이끌어내고 각종 서비스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시장과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 의료, 물류, 관광 서비스 등 분야의 규제를 완화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구조조정과 함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기업 지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위기돌파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융시장과 관련, "다가올 아시아 시대에 대비해 중국, 일본과 적극 공조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해외투자 전략과 시스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기업들에게는 원천기술과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좋은기업'에서 '위대한기업'으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日 마쓰시다전기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인용, "호황도 좋지만 불황은 기업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위기 이후를 대비해 핵심사업 역량을 키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창조경영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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