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에드워드 리디 회장이 구제금융을 갚기 위한 구조조정에 3~5년 소요될 것이며 밝혔다. 하지만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구조조정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디 회장은 이날 열린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AIG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금 상환을 위해 사업부문을 헐값에 매각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AIG는 지난해 9월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로부터 1700억달러가 넘는 구제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에 미 정부가 77.9%의 AIG 보통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국유화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리디 회장은 “구조조정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산 헐값 매각과 같은 방안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디 회장은 AIG가 지난해 파산상품 손실로 위기에 빠지자 FRB와 미 재무부에 의해 회사의 구원투수로 추대된 바 있다.

AIG는 현재 ‘프로젝트 데스티니’라는 이름 아래 사업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AIG는 자회사를 독립시키거나 기업공개를 통해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박차를 방침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정부가 지난 1월 선임한 3명의 관재인이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를 대신해 AIG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들은 회사나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며 사외이사로서 운영을 감시할 할 의무가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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