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책반’을 구성한다.
재계는 또 한미FTA 비준안, 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미디어관련법 개정 등 국회 계류중인 법안들에 대해선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증자요건 완화 및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정부 측에 건의키로 결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 전경련)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월 회장단회의가 끝난 뒤 이 같이 밝히고,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재계도 대형 투자계획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민간 SOC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경기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거시, 금융, 투자, 일자리 등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비상경제대책반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비상경제대책반은 녹색뉴딜, 한국형 뉴딜, 신성장 동력 등 민간 투자가 필요한 주요사업에 대한 정부와 업계 간 의견 조율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조만간 주요 회원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주요 회원사의 내부 투자전략 기획 팀 임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각 기업들과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금융권의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의 증자요건 완화와 중견 및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 등의 추가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국회에 계류중인 한미FTA 비준안, 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미디어관련법 개정 등 계류법안들의 2월 임시국회 처리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아울러 창업절차 간소화 및 최저자본금 폐지, 관광·물류단지에 대한 개발 부담금 완화 등 경영환경 개선 관련 법안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회장단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절약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회의를 서울 시내 고급 호텔이 아닌 전경련회관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조석래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별일 있으시겠느냐"면서 "전경련 회장직은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 둘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밝혀, 연임을 시사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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