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제도에 대한 불신이 가장 힘들었다"
정치 외압설은 "사실 무근" 해명
15일 이사회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퇴임 배경에 대해 무성했던 정부 외압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실적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CEO는 임기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언론에 외풍과 외압에 대한 추측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연임을 하게 되면서 이미 CEO직에서 물러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6년간 가장 나를 괴롭힌 문제는 사외이사제도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라며 "전문경영인이 사외이사를 마음대로 데려와 경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사회적 불신을 어떻게 불식시킬까를 계속해서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그간 세계 철강협회장 역임 등 일정은 (퇴진을 염두에 둔)내 나름의 계획 하에 진행해 왔는데 지난 12월쯤 워낙 경영환경이 나빠지니 무책임한 것이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어려움이 하루이틀이 아닌 상황에서 젊고 활기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때일수록 역발상을 해서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이런 위기 속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며 "이런 취지를 이사들이 이해하고 사의를 받아줬다"고 덧붙였다.
사의를 표함에 따라 이 회장은 내달 27일 열릴 주총까지만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의 사임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 이사회의 CEO 후보 추천위원회가 내달 6일 이전까지 새 CEO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의견이 모아진 CEO후보는 내달 27일 주총에서 정식 추천되며 이변이 없는 한 새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된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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