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980년 58.95%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수출물가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글로벌 신용경색이 본격화된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28년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가도 외환위기인 1998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물가(원화기준)는 수출물가지수는 109.45로 전년대비 21.8% 상승했고, 수입물가지수는 143.65로 제작년에 비해 3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물가의 경우 1980년 58.95%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28년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1998년 3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입 물가지수는 2005년을 100으로 봤을 때 물가 수준을 뜻한다.
만약 제작년 미국 A사의 제품을 100달러에 수입했다면 지난해에는 136달러에 수입해야하고, 국내 B사의 제품을 제작년 미국에 100달러에 수출했었다면 지난해에는 121달러에 판 셈이다.
한은은 수출물가 상승 배경으로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제품에 반영되고 환율도 상승함에 따라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36.9%), 금속제품(30.1%), 운송장비제품(24.3%) 등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수입물가는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의 영향 등으로 원자재(54.6%), 중간재(28.5%), 자본재(23.1%) 및 소비재(22.3%)가 모두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4.4% 떨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 하락은 농림수산품이 어획부진으로 오징어, 김이 오른 반면, 수요감소로 참치, 배, 조개 등이 내려 전월대비 8.0% 하락했다.
공산품도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국제유가의 내림세가 지속됨에 따라 석유화학및고무제품, 금속제품,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4.4%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5.7% 떨어졌다. 한은은 엔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자본재(1.6%)가 올랐으나 국제유가의 하락 및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원자재(-11.7%), 중간재(-3.7%) 및 소비재(-2.8%)가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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