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통 국내 유일 과학자합창단…44명 활동 비엔나 UN빌딩서도 공연
$pos="C";$title="";$txt="비엔나 UN빌딩에서 공연을 마친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 단원들.";$size="440,463,0";$no="200901140712173601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난해 7월 오스트리아 UN빌딩에선 우리 노래 ‘향수’와 ‘엄마야 누나야’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졌다.
노래를 부른 이들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이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초청으로 비엔나 UN빌딩에서 ‘대한민국 과학자합창단 음악회’가 열린 것.
이 합창단은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이하 대덕싱어즈·이사장 강계두)’다. 대덕싱어즈는 국내에선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과학자들의 노래 모임’이다.
회원수는 44명. 대덕특구 내 16개 연구기관과 4개 벤처기업, 충남대·충북대·침신대 교수 및 일부 임·직원,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원들과 몇몇 성악전공자 등이 소속돼 있다.
1985년 창단해 24년을 이어온 대덕싱어즈엔 “연구소는 부업이고 합창이 주업이냐”며 서로를 놀릴 정도로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많다. 연구년 동안 음대 교수에게 보컬레슨을 받거나 음악대학원에 진학하는 단원이 있을 정도다.
$pos="C";$title="";$txt="KAIST 대강당에서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는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size="550,333,0";$no="2009011407121736012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형찬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그런 단원 중 한명이다. 2005년 합창단에 들어온 그는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인생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술을 좋아했던 그는 2007년 대장암 3기말이란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빠지지 않은 합창단 연습을 통해 병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연구와 합창 둘 다 열심인 그는 “합창이 내겐 최고의 치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임을 고마워했다.
$pos="L";$title="";$txt="심성식 교수";$size="141,168,0";$no="2009011407121736012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대덕싱어즈는 1991년 심성식 침례신학대 교회음악과 교수와 인연을 맺으면서 음악적으로 성숙해졌다.
아마추어합창단으로선 쉽잖은 고전성가, 오페라합창곡, 마드리갈, 세계민속음악, 미사곡, 가요, 팝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93개국, 441개 아마추어합창팀, 2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5회 월드콰이어게임(세계합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받았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과학의 날’ 기념행사 공연 ▲대덕특구 송년음악회 ▲‘전국과학기술인 송년의 밤’ 행사 등 과학자들이 모이는 곳에 단골 출연하는 인기 노래패가 됐다. 한해 공연 횟수만 평균 12번이다.
최근엔 음악을 매개로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친숙히 전하기 위해 정기연주회를 ‘재미난 과학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로 꾸미고 있다. 과학기술 홍보사절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pos="C";$title="";$txt="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콰이어게임에 참가한 대덕이노폴리스싱어스 단원들";$size="550,365,0";$no="2009011407121736012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하지만 ‘잘 나가기’만 해 보이는 이들에게도 어려움이 있다. 특별한 수익원이 없어서다. 연습장소와 장비 마련, 대회참가비 준비 등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대덕특구지원본부와 출연연 기관장협의회가 활동비를 일부 대어주긴 하나 공연 횟수가 잦아지면서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해외나 지방공연 등 원거리공연은 각자 호주머니를 털어 치르고 있지만 그리 녹록치 않다.
김진아 대덕싱어즈 단무장(42)은 “그저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과학자들의 합창단이 이젠 음악을 통해 과학기술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만 연습공간 등 여력이 충분치 않아 더 큰 활동을 펼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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