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도 파업 우려 현실화…5개 법인 파업투표 가결(종합)
카카오페이·엔터프라이즈 등 4개 계열사 파업 수순
본사 노조는 추가 조정회의 앞둬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
카카오 그룹 내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 본사를 제외한 4개 계열사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본사 노조 역시 향후 진행될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까지 5개 법인에서 파업 찬반 투표에서 5개 법인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라고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는 이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마련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을 공유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close 증권정보 377300 KOSPI 현재가 45,350 전일대비 1,900 등락률 -4.02% 거래량 324,355 전일가 47,25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페이, 어버이날 '마음트럭' 캠페인 카카오페이 송금 10주년…"48억번 송금, 447조 연결" 카카오페이손보, 휴대폰보험 가입자 2년 새 12.5배↑…첫 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법인은 파업 등 단체행동 수순에 접어들었다. 해당 4개 법인의 노사는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이미 쟁의권을 확보했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조정을 종료하는 절차로, 이후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0,150 전일대비 1,450 등락률 -3.49% 거래량 2,019,858 전일가 41,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 지노위 조정기일 연장…본사 파업 위기 일단 넘겼다(종합)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카카오, 두나무 투자로 500배 수익률…"AI 신사업 투자" 본사 노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2차 조정회의를 열 예정이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노위에서 진행된 1차 조정회의 끝에 조정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회의에서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카카오 노조 역시 쟁의권 확보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4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서 지회장은 "이번 공동 요구안은 각 법인이 진행 중인 임금 단체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교섭 요구"라면서 "세부 내용은 조합원과의 논의를 거쳐 구체화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 속에 지난 7일 경기지노위에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노조가 참여한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노조는 불균형한 성과 배분 구조와 사측의 일방적 의사결정 방식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노동시간 초과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대응 미흡, 구성원 대상 포렌식 동의 강요 등도 언급했다.
특히 그동안의 협상 결렬 원인이 영업이익의 13~15% 수준으로 성과급을 요구한 데 있다는 시각에 반박했다.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체계는 교섭 과정에서 논의된 여러 방안 중 하나였을 뿐, 교섭 결렬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 자체보다 보상 기준의 투명성, 성과 배분 구조, 장기근속 보상 등 전반적인 보상 체계 개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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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노조가 쟁의권 확보 후 실제 파업에 나선다면 이는 카카오 창사 이래 최초의 본사 파업이 된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2024년에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돼 지노위에 첫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하면서 실제 파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2시간가량 부분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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