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정치인 '다크호스' 출현…"7월 임기 시작 가능성"
5인 공모 19일 완료…'전원 민간' 시나리오 뒤집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유력설도 흔들
공직자윤리위 심사 대상자 당선 시 최대 한 달 더 소요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 5명의 후보가 지원했으며, 그중 한 명은 정치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대상자가 당선될 경우 오는 7월 차기 회장 임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19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5명이 지원했다.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윤창환 전 국회의장 수석비서관,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 등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수석비서관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국회의장 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등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한 정치학 박사다.
지금까진 박 전 대표가 '다크호스'로 꼽히며 5명 후보 모두 민간 출신이 출마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강력한 관(官) 출신 인사가 와서 여신금융업계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주길 바랐는데 아쉽다는 뒷말까지 나오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 전 수석비서관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판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의 등판으로 '정(政) 1 대 관 1대 민 3'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남은 선거 일정은 ▲오는 27일 후보 3인으로 추리는 숏리스트 구성 ▲다음 달 4일 이사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만약 윤 전 수석비서관이 당선되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절차로 인해 단독 후보 의결 및 총회 개최·투표까지 한 달가량 더 소요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회장 선출은 늦어도 7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차기 협회장 후보자가 윤리위 지정 공직유관단체에서 퇴직한 지 3년 이내면, 퇴직 전 5년간의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의 밀접한 관련성 여부에 대해 윤리위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 정완규 협회장(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역시 2022년 9월 단독 후보로 의결됐으나, 증권금융이 공직유관단체에 해당해 한 달간 취업 심사를 거친 뒤 그해 10월 부임한 바 있다.
차기 협회장은 ▲우대 수수료율 규제 완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사업 성장동력 강화 ▲카드론 대출 규제 완화 ▲소상공인 정보기술(IT) 데이터 관련 부수 겸영 규제 완화 같은 굵직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차기 협회장이 정부 및 국회를 상대로 탁월한 대외 협력 능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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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윤 전 수석비서관의 등장으로 판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던 전직 관료 인사들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선거전이 다소 싱거워졌다는 말은 쏙 들어갔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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