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경쟁사 코스맥스 시총 넘겨
'성장+안정성' 재평가
대기업집단 지정 이어 몸값 상승
ODM 업계 위상 변화 본격화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 한국콜마 close 증권정보 161890 KOSPI 현재가 89,200 전일대비 2,600 등락률 -2.83% 거래량 230,415 전일가 91,8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콜마, 양호한 수주에 밸류에이션도 매력적…목표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뚫었다…'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이 종목[주末머니] 콜마그룹, 자산 5조 돌파… 화장품 ODM 첫 대기업집단 의 기업가치가 고공행진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대기업집단(대기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토대로 한 성장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사로잡으면서 ODM 경쟁사인 코스맥스 코스맥스 close 증권정보 192820 KOSPI 현재가 173,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2.26% 거래량 57,172 전일가 177,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맥스 "탄소배출 50% 감축"…한화솔루션과 태양광 직거래 [클릭 e종목]"코스맥스, 한·중·미 실적 긍정적…목표가↑" 코스맥스, 1분기 매출 '역대 최대'…'K뷰티' 타고 韓·美·中 모두 날았다 시가총액을 따라잡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전날 9만18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2조16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맥스는 종가기준 17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규모는 2조 89억원에 장을 마쳤다.

'대기업' 입성 한국콜마, 몸값도 고공행진…560일만에 코스맥스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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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한국콜마는 201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화장품 ODM 시총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코스맥스가 2024년 10월30일 처음으로 한국콜마 시총을 추월했고,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3015억원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코스맥스는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과 글로벌 고객사 확대 기대감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한국 화장품의 해외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글로벌 생산기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K뷰티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스맥스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화장품 ODM 기업 중 시총 1위를 지켜왔다.


양사의 기업가치를 가른 핵심은 올해 1분기 실적이다. 코스맥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하며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530억원으로 같은 기간 3.3%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인 552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반면, 한국콜마는 같은 기간 매출액 7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6% 증가한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국콜마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자산 5조원 이상 기업 반열에 오른 점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화장품 ODM 업체는 성장성과 수출 모멘텀 중심으로 평가받았지만, 대기업집단으로 묶이면서 공시의무 강화 및 계열사 간 거래 투명성 확대 등이 장기적으로 기업 신뢰도와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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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역시 안정적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성장성=코스맥스, 안정성=한국콜마'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한국콜마도 국내외 수주 확대에 힘입어 국내 법인의 견조한 수익성과 더불어 K뷰티 ODM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한국콜마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KB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상향한 13만원으로 제시, NH투자증권도 기존 대비 30% 상향한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한국콜마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화장품 제조사 영업이익률이 15%에 근접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한국콜마는 K뷰티 브랜드의 스킨케어, 선케어 수출 볼륨이 확대되면서 2분기 성수기 실적 상향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강점인 기초와 선 제품이 여전히 K뷰티 수출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하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비(非) 미국향 수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K뷰티 수요 흐름이 더욱 견조한 상황"이라며 "특히 콜마의 1위 고객사 선케어 제품이 유럽 리테일러 내 상위권 랭크를 기록 중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의 급등한 기업가치는 ODM업체들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K뷰티 시장이 전통 대형 브랜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빠른 기획과 생산, 글로벌 대응 역량을 갖춘 기업들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 주당 170만원을 넘으며 화장품 업종 대표 '황제주'로 불렸던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lose 증권정보 051900 KOSPI 현재가 248,500 전일대비 11,500 등락률 -4.42% 거래량 64,027 전일가 260,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해외매출 비중 90%…K-뷰티, 수익성 엇갈린 '이 공식'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LG생활건강, 1Q 영업익 1078억원…전년 동기比 24.3%↓ 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최고 20조원대에서 3조9757억원(19일 종가 기준)으로 내려간 것이 대표적이다. 그 사이에서 변화를 모색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16,100 전일대비 3,800 등락률 -3.17% 거래량 273,606 전일가 119,9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美 WWD 서밋서 K-뷰티 성장 전략 제시 라네즈, 에티하드항공 프리미엄 기내 어메니티 파트너 선정 [Why&Next]해외매출 비중 90%…K-뷰티, 수익성 엇갈린 '이 공식' 과 새롭게 등장한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390,000 전일대비 7,500 등락률 -1.89% 거래량 202,769 전일가 397,5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아마존 석권한 에이피알, 북미 오프라인 공략… 美타겟·월마트 입점 나우로보틱스, 에이피알과 로봇 자동화 설비 공급 계약 체결 [Why&Next]해외매출 비중 90%…K-뷰티, 수익성 엇갈린 '이 공식' 은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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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 브랜드사가 시장을 끌고 갔다면, 지금은 글로벌 인디 브랜드 수요가 커지면서 얼마나 빠르게 제품을 기획 및 생산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ODM사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이런 산업 구조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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