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축제 10만·임실N펫스타 8만7천 관람객 발길

5월의 첫 주말, 전라북도 곳곳에서 축제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단순한 방문객 숫자를 훌쩍 넘어 지역의 이야기와 문화, 사람의 온기를 함께 나눈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다.

2026 익산 서동축제'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 일원에서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 제공=익산시청

2026 익산 서동축제'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 일원에서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 제공=익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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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에서 열린 서동축제에는 10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익산시가 4일 공식 발표한 방문객 집계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놀라운 성과지만, 정작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숫자 뒤에 담긴 이야기다.


올해 서동축제는 처음으로 도심으로 나섰다. 기존 서동공원을 벗어나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으로 무대를 옮긴 선택은, 단순히 공간을 넓힌 것이 아니었다. 축제가 시민의 일상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는 선언이었다.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화려한 퍼레이드와 레이저쇼, 저잣거리의 웃음소리 속에 다시 살아났다.

개막 첫날 펼쳐진'그레이트 썸 퍼레이드'는 흥과 열기로 거리를 가득 채웠고, 밤이 깊어질수록 경관 조명은 공원을 몽환적인 빛의 세계로 바꿔놓았다. 낮과 밤이 다른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이했고, 사람들은 두 얼굴의 축제를 모두 즐기기 위해 기꺼이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번 축제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 것은 '시민 기획단'의 존재였다. 프로그램을 전문가들이 설계하는 대신, 익산 시민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축제를 이끌었다. 천년 전 서동의 이야기가 익산 시민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셈이다.

같은 시간, 임실에서는 또 다른 온기가 피어올랐다. 제41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한'2026 임실N펫스타'에는 8만7천여 명이 찾아들었다. 지난해보다 6% 늘어난 수치이자, 의견문화제와 펫스타가 연계된 이래 가장 많은 발걸음이 모인 순간이었다.


오수의견관광지에는 1천여 개의 수국 화분이 곳곳에 배치돼 감성 가득한 사진 명소로 변모했고, 수국의 보랏빛 물결 사이를 반려동물과 함께 거닐던 사람들의 표정에는 봄날다운 평온함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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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또한 세계애견연맹(FCI) 어질리티 경기대회와 한국애견연맹(KKF) 미용 경진대회는 전문성을 더했고, 강형욱 훈련사·설채현 수의사·이웅종 교수가 이어 달리듯 진행한 릴레이 토크쇼는 반려인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국 각지에서 반려동물 동반 열차'댕댕트레인'을 타고 임실을 찾아온 이들의 눈빛에는 설렘과 기대가 함께 담겨 있었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치즈클러스터와 향토음식점, 농특산물 판매를 통해 2억9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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