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내수 침체 속
CPI 상승률 16년 만에 최저치
PPI 3년 넘게 하락중

중국의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0.2% 오르면서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과 가득한 경매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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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0.4% 상승 전망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랐다.


중국 CPI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해 8월과 9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0월 0.2%, 11월 0.7%, 12월 0.8%로 연달아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CPI 상승세는 넉 달째 이어졌으나 3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인 지난해 12월보다는 둔화했다.


1월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지만 비(非)식품 가격은 0.4% 올라 CPI 상승을 이끌었다. 소비재 물가는 0.3%, 서비스 물가는 0.1% 각각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둥리쥐안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지난달 CPI 상승세 둔화 원인으로 "지난해에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날)가 1월에 걸쳐 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통상 물가가 오르는 춘제 요인이 지난해 1월 CPI에 반영돼 기저효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에너지 물가가 5% 내린 것 역시 영향을 줬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 위기와 고용 시장 악화, 내수 침체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수년째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잉 생산과 가격 경쟁이 겹치면서 중국의 지난해 CPI 상승률은 0%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당국은 고용 안정과 소득 증대, 소비 진작 정책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지표 개선에는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중국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지난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해 7월 -3.6%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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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중국 당국의 과도한 기업 경쟁 억제 노력으로 가격 하락 압박이 누그러진 점을 PPI 하락 폭 축소 요인으로 짚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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