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석등 '화엄사 석등', 3년 보존처리 마치고 제자리로
높이 6.14m 통일신라 작품
균열 복원해 구조 안정
국내에서 가장 큰 석등이 3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30일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5일 화엄사에서 복원기념식을 연다.
높이 6.14m에 달하는 이 석등은 국내 최대 규모다. 활짝 핀 연꽃 조각과 웅건한 지붕돌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통일신라 대표 작품이다.
그러나 불을 밝히는 부분과 윗받침돌에서 균열이 발견돼 구조가 불안정하다는 'E등급'을 판정받았다. 2022년 일부 부재를 해체해 대전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로 옮겨져 정밀 보존에 들어갔다.
센터는 3차원 스캐닝으로 손상 부위를 분석했다. 석재 표면의 연소 흔적을 확인하고, 석등 표면에 붙은 생물종을 규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불을 밝히는 부분과 윗받침돌이 각각 일곱 조각, 세 조각으로 깨진 것이었다. 센터는 티타늄 보강봉을 내부에 넣어 내구성과 구조 강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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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작업으로 석등의 물리적 결함과 구조 불안 문제는 모두 해소됐다. 센터는 내년 중 복원 과정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관계자는 "대형 석조문화유산은 정밀 분석과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만큼 국가 차원의 지속적 지원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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