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4월10~27일 명동예술극장 공연
뮤지컬 '시라노'와 원작이 동일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오는 4월10~27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공연한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이 1897년에 쓴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를 원작으로 한다.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뮤지컬 '시라노'의 원작이기도 하다. 즉 지난달까지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로 공연된 시인검객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가 다음달에는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셈이다.

원작 희곡의 주인공 시라노는 칼과 펜에 모두 능한 시인검객이다.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에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며 강한 자에게 맞서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하지만 크고 흉측한 코가 그의 콤플렉스로 어렸을 때부터 마음에 품은 록산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장면  [사진 제공= 국립극단]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장면 [사진 제공=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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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김태형 작가가 원작 희곡을 4인 4색 사랑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여주인공 록산느를 주체적인 인물로 재해석해 방대한 원작의 서사를 단순화하고 주요 인물 4명 '록산느', '시라노', '크리스티앙', '드 기슈'의 인물 관계도 새롭게 구성했다. 록산느를 제외한 나머지 남성 세 명을 각각 사랑의 조건이 될 수 있는 외모·재물·권력 등을 투영한 인물로 그려 진정한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지 묻는다.


김태형 작가는 "작가의 관점에서 주인공은 이야기의 흐름에서 항상 선택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원작에서 시라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을 뿐 록산느는 이미 여러 선택을 하는 인물이었다"라며 "그런 록산느의 선택들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방향성을 잡고 각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형 작가는 "네 명의 인물을 계절에 비유하면 록산느가 봄, 크리스티앙이 여름, 시라노가 가을, 드 기슈는 겨울"이라며 "겨울이 있어야 봄이 오고, 또 여름과 가을이 오고 그러다 다시 겨울이 되는 것처럼 각기 다른 네 인물들이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이 진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대표 레퍼토리이자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으로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소극장 판에서 초연하고 2017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재연했으며 이후 지역에서 수차례 공연했다. 서울 본공연은 8년 만이다.


10주년 공연에는 도준영, 안창현, 원빈, 이정희, 장석환, 최하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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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의 입장권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4월23일 오후 4시에 진행하는 공연은 '유스(Youth)데이' 공연으로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4월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김태형 각색, 서충식 연출, 김옥란 드라마트루기와 출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매주 목·일요일에는 영어 자막서비스가 매주 월·금요일에는 한글 자막서비스가 제공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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