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홍 속 창당 1주년…허은아 "이준석당 머무르지 않을 것"
개혁신당 지도부는 창당 1주년을 맞은 13일 허은아 대표에 관한 당원소환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준석 의원 측은 허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고, 허 대표는 '이준석당'에 머무르지 않겠다며 대표직 유지를 주장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당에 머무르지 않고 원칙과 상식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공당으로서의 면모, 공당다운 면모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 측을 겨냥해 "법과 원칙 없이 그때그때 유불리에 따라 룰을 바꾼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비판해온 기존 정당과 다를 바가 없다. 단호히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허 대표의 당원소환을 놓고 충돌했다.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김철근 전 사무총장은 최고위회의 직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던 이주영 의원 해임 무효 및 최고위원회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김철근 사무총장,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해임 무효와 최고위원회의 정상화를 선언한다"며 "곧 (당원소환에 대한) 구체적 숫자가 발표되겠지만, 당원들의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소환 요구가 굉장히 거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최고위 회의장에 들어가면서도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천 원내대표가 이기인 최고위원, 김 전 사무총장 등과 당원소환 요청서, 임시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갖고 들어가려 하자 허 대표 측인 정재준 비서실장, 조용진 대변인 등이 막아서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의 출입을 막을 근거가 없다. 업무방해"라고 항의했고, 회의장 안쪽에 있던 허 대표가 출입을 허용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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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비를 내는 2만여 명의 으뜸당원 중 75% 가까운 이들이 당원소환제와 임시전당대회 개최에 동의했다. 당원들 의사는 충분히 확인됐고 이제 절차를 막으려고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모습까지 나온다"며 "그냥 절차대로 가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의 당원소환제는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의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다. 전체 으뜸당원 20% 이상, 시도당별 으뜸당원 10% 이상이 서명으로 투표를 해, 으뜸당원 3분의 1 이상 투표와 과반수 찬성이 이뤄지면 피소환인은 즉시 지위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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