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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번호판 없다고…다리 아래로 운전자 던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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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번호판 부착 안 했다는 이유로
시민 교량 아래로 던져버린 브라질 경찰

브라질에서 한 경찰관이 번호판 없이 오토바이를 탄 시민을 다리 밑으로 던져버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하던 A 경찰관은 오토바이 운전자 B씨를 멈춰 세웠다. B씨가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은 채 주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후 A 경찰관은 B씨를 교량 난간으로 데려가 B씨의 한쪽 다리를 잡고 그를 교량 아래로 던져버렸다. 이 광경은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들과 동료 경찰관들에 의해 목격됐다.

브라질 경찰이 시민을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다. X(엑스·옛 트위터)

브라질 경찰이 시민을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다. X(엑스·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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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은 "다리 밑으로 던져진 남자가 스스로 언덕 위로 올라온 다음, 친구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공분을 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다리 위에는 여러 명의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그중 A 경찰관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B씨의 다리를 들어 올린 뒤 교량 밖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결국 B씨는 3m 높이에서 떨어져 물속으로 빠졌다. 주변에 있던 다른 경찰관 3명은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B씨 측에 따르면 B씨는 배달원이며 전과 또한 없었다. B씨는 A 경찰관에게 자신을 멈춰 세운 이유를 묻던 와중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은 "경찰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있는 거다"며 "왜 B씨에게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 A 경찰관에게 설명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상파울루에서 경찰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한 경찰이 비누를 훔친 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도 있었다. 현지 시민들 또한 이번 사건이 상파울루주 경찰의 폭력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주 공공안전부(SSP)는 A 경찰관을 체포했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12명의 다른 경찰들도 정직 처분했다. 상파울루 주지사는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경찰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문성을 제공해야 한다"며 "경찰은 범죄에 맞서고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거리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상파울루 검찰총장 파올로 코스타 또한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을 '충격적이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특별수사팀이 수사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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