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이 차세대 배터리 '4680' 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와카야마현의 서부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으며 최종 평가가 끝나는 대로 즉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4680 배터리는 이전에 생산한 제품인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가볍고 효율적이며 제조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게 파나소닉 측 설명이다.
지름 46㎜, 길이 80㎜ 크기인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설계한 차세대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여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의 자사 공장에서 이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기도 하고 파나소닉 등 협력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아 쓰기도 한다. 문제는 그동안 테슬라에 공급되는 4680 배터리 양이 충분치 않아 사이버트럭 등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이다.
파나소닉 4680 배터리 양산 기술이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파나소닉은 네바다 공장에 이어 캔자스에 건설 중인 새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이번 4680 배터리 양산이 글로벌 전기차 보급의 중장기적 확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216.27달러에 마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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