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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노조 "재벌 경영권 방어용 합병 반대…국민 피해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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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일반직 노조 공동성명
"여객·화물 모두 독과점 귀결 자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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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의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합병을 '결사반대'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합병이 오직 조원태 한진 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일 뿐 국가나 국민 차원에서 모두 손실이 우려된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대한항공이 내세우던 '메가캐리어'는 허울뿐인 간판이 됐으며 오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두 노조는 "운수권은 단순히 항공사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자산"이라며 "무리한 인수합병 진행을 위해 대한항공은 수많은 운수권 반납을 결심했고, 이로 인해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항공산업 매출이 국적항공사에서 외국 항공사로 넘어가게 될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의 조건부 합병승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 유럽 주요 노선 운항 횟수를 줄였다는 것이다. 노조는 "8월 성수기 로마행 항공권을 사전 예매한 사람들의 여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라며 "향후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행 운항도 축소 및 취소 예정이, 아직 공식적인 공지조차 없는데 운수권 반납에 따른 국민 피해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합병 이후 항공사가 줄면서 결국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서 하나의 대형항공사(FSC)만 남고, 양사에 포함됐던 저비용항공사(LCC) 3곳( 진에어 ,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합병되면서 FSC 독점, LCC 과점이 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공급하는 것이 마땅하나, 이제는 그렇지 못하게 될 수 있다"라며 "합병 종료 이후 국적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은 근시일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 자명하기에 심각한 국민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비판했다.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의 총 직원 수가 17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800명이 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사업 영속성이 불투명할 것으로 본 것이다. 결국 항공 화물사업까지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두 노조는 기업결합 관할 당국인 산업은행과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 "합병을 원점 재검토해 새로운 인수기업을 발굴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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