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27 공개 예정…에이전트 탑재
오픈AI·앤스로픽도 연이어 자동화 플랫폼 확장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자사의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 개발 대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I업계도 생성형 AI 모델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을 목표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 이어 빅테크도 참전…AI 에이전트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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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8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iOS 27'을 공개할 예정이다. iOS 27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전면 개편된 '시리'(Siri)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기존 시리는 단순 음성 명령을 따르는 데 그쳤다면, 개편된 시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종합하고 대화하면서 아이폰에 설치된 앱에서 대신 업무 보는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이미지 또는 문서 파일도 인식하고 사람처럼 이전에 했던 대화를 이어가는 등 사용자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도 AI 에이전트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3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역시 안드로이드 기기 데이터를 종합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앱을 통해 업무를 자동적으로 수행한다. 사용자가 메모 앱에 장을 봐야 할 목록을 적고 배달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알아서 필요한 앱을 찾아서 일을 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용자가 최종단계에서 확인해야 업무가 마무리되는 등 작업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인간에게 맡겼다. 구글은 올해 여름 최신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폰부터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최대 68조원까지 성장 전망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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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자사 AI 코딩 도구 '코덱스'(Codex)의 모바일 기능 탑재 소식을 알렸다. 컴퓨터 앞에 앉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코덱스가 자동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 오픈AI는 복사기, 차량, 세탁기, 변기 위에 노트북이 놓인 영상을 게재하면서 이제는 어디서든 코덱스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재치 있게 풀기도 했다. 코덱스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앤스로픽은 업무 자동화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13일 중소기업을 위한 업무 자동화 플랫폼 '클로드 포 스몰 비즈니스'(Claude for Small Business)를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기존 업무에 자주 활용되는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AI 기능을 활용하고 급여 지급 계획 수립, 회계 장부 작성, 납부 세금 정리 등 업무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 자동화 플랫폼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 포함된 법률 업무 지원 제품 '클로드 포 리걸'(Claude for Legal)의 기능도 확장했다. 단순 사무 업무를 넘어서 판례 탐색, 문서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알아서, 기업별 법무팀 양식에 맞게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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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및 AI 기업이 AI 에이전트 제품을 연이어 내놓는 건 해당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최신 보고서에서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가 올해 90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30년 최대 450억달러, 즉 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 환경은 단일 에이전트 활용을 넘어서 여러 에이전트를 연결 및 조율하는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기업은 기존 업무에 AI를 덧붙이는 수준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업무 처리 과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앞으로 직원은 전문 AI 에이전트 팀을 통해 폭발적인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은 에이전틱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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