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1~4월 아파트 거래량 분석
동탄·기흥·안양 만안도 거래 늘어
분당·과천은 토허구역 여파로 감소

서울과 수도권 일부 인기 지역에 거래 규제가 강화되자 매수세가 경기·인천 교통 요지와 중저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이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올해 1~4월 경기·인천 아파트 거래량이 총 6만6294건으로 작년 동기(5만13건) 대비 33%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직방은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되고 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경기·인천 지역으로 실수요가 분산했다"며 "경기·인천 내 교통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갖춘 지역 위주로 매매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가 같은 기간 4만983건에서 5만5822건으로 36% 늘었다. 경기에서 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구리시였다. 구리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4월 46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08건으로 265% 늘었다. 1년 만에 3.6배로 불어난 것이다. GTX,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 노후 단지 재건축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매수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 안에서도 인창동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창동 아파트 거래량은 186건에서 778건으로 약 4배 늘었다. 구리역과 동구릉역을 끼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역 주변으로 대단지가 몰려 있는 곳이다. 인창주공2단지와 인창주공6단지가 각각 64건 거래됐고, 인창주공1단지도 62건 거래됐다.

경기 남부권 교통 호재·직주근접 단지 강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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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에서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가 거래 증가를 주도했다. 화성시 동탄구는 광역교통망을 바탕으로 신도시 수요가 유입되며 거래량이 136% 증가한 3635건을 기록했다. 용인시 기흥구는 115% 늘어난 3073건으로 집계됐다.


직방은 동탄구에 대해 "GTX와 SRT 등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한 신도시 수요가 이어졌다"고 봤다. 기흥구에 대해서는 "서울 접근성 개선과 함께 인근 반도체 산업단지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감에 따른 직주근접 수요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동탄구에선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80건), 동탄역포레너스(74건),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69건) 등 동탄역 인근 단지에 거래가 몰렸다. 기흥구에선 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66건), 신동백롯데캐슬에코1단지·블루밍구성더센트럴(각 61건) 순이었다.


안양시 만안구(92%)와 군포시(88%) 역시 지하철 1·4호선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만안구는 4250가구 규모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한 단지에서만 174건이 거래됐다. 군포는 산본역 일대 세종주공(86건), 래미안하이어스(72건), 우륵(69건) 등 구축 대단지 거래가 많았다.


인천도 역세권 위주 상승

올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직방

올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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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체 거래량은 9030건에서 1만472건으로 16% 늘었다. 검단신도시 신축 공급이 이어진 서구(34%)와 환승 역세권 중저가 단지 위주로 움직인 부평구(34%), 송도국제도시가 자리한 연수구(24%) 등 3개 구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동구(-11%), 남동구(-6%), 미추홀구(-1%) 등은 거래가 줄었다.


서구에선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 신축에 매수세가 몰렸다. 청라동(489건), 당하동(403건), 원당동(345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고, 우미린더시그니처(47건), 검단신도시한신더휴캐널파크(37건) 등 검단 신축이 인기였다.


규제 지역 분당·과천은 급감

경기도 내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는 거래량이 각각 30%, 77% 감소했다. 과천시는 374건에서 86건으로 줄어 경기 지역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실거주 목적으로만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진 탓이다. 다만 분당구는 4월 거래량(406건)이 1월(356건)보다 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임대차시장 불안 등으로 일부 전월세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자금 여건과 실거주 조건에 맞는 지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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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랩장은 이어 "광역교통 접근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모습"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거주 목적 매수만 가능한 만큼 즉시 입주가 어려운 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인접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 규제에 구리 아파트 거래량 4배 급증…경기·인천 33%↑[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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