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연수서 양 정당 합의점 찾지 못해
의장 선출 두고 국힘 내부 변화 움직임
충남 천안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 및 원 구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20일 8박 10일간의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국외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
당초 국외연수 현장에서 후반기 원 구성 및 차기 의장에 대한 큰 그림이 합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원 구성을 두고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의장 선출도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반기와 동일한 3대2 배분이거나 4대1 배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천안시의회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경제산업위원회, 복지문화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를, 민주당이 의회운영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재와 동일하게 진행하거나 의회운영위원회까지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회를 국민의힘에 넘기고 경제산업위원회나 복지문화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중 하나를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 선출은 보다 복잡하게 얽혀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수당 내에서 다선, 연장자 순으로 추대를 받아온 것이 관례였으나 최근 들어 공식 입후보를 통한 투표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초선의원들의 이해 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선수를 살펴보면 14명의 시의원 중 정도희 의장이 4선이며 김행금 시의원은 3선(비례승계), 권오중·김철환·유영진 시의원이 재선으로 초선의원은 9명이다.
재선의원이상 9대 의회서 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은 시의원은 김행금 시의원이 유일해 원 구성 협상에 따라 국민의힘이 4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올 경우 최대 3명의 초선 시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문제는 초선 의원들간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연장자 순이 아닌 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에 대한 투표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의장 역시 갈등의 요소를 처음부터 제거해 공정한 경쟁을 펼치자는 것이다. 반면, 관례가 무너질 경우 내부 화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A시의원은 “정치가 변하고 있는 만큼 관례보다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논의 중”라며 “어떠한 방법이 되던 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대립이 벌어질 것이고 후폭풍도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비상계엄 당시 이상하게 '무능'했던 군과 경찰…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