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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국민, 의료정책 희생자 되는 것 묵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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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수술 일정 조정됐지만 병원 오면 진료 가능해"
"정부, 가시적 변화 보이면 대화 및 휴진 철회 준비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사직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취소 및 사태 해결과 관련한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 등을 요구하며 휴진을 선포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100여명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휴진 결의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100여명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휴진 결의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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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 의대에서 교수·전공의·의대생 10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전문가 집단인 의사를 무시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고, 전공의 사직 이후 3개월 동안 교수들이 몸을 갈아넣어서 유지하던 상황을 더 유지할 수 없다"며 "우리는 국민이 불합리한 의료정책의 희생자가 되는 걸 묵과할 수 없다. 의료전달체계를 우리 손으로 바로 세워 중증난치 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래와 수술 일정이 조정됐지만, 서울대병원은 열려있다. 교수들은 근무하고 있다. 병원에 오면 진료받을 수 있다"면서 "외래와 수술 일정 조정해 시간이 좀 나는 동안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의료를 만들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필요성도 재차 주장했다. 방재승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하는 데까지 했는데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으면 서울의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거 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대 정원은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2026년 이후 정원은 근거 기반으로 객관적인 기준 하에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


이어 "정부가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면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휴진 철회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17일부로 휴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대병원의 20개 외래과목 전체 진료가 정상 대비 50% 정도만 진행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수술도 상당 부분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진이 지속되면 소속 병원 전체 수술장 가동률은 의료사태 발생 이후 평균 62.7%에서 33.5%로 떨어질 것으로 서울대병원은 예상한다.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장, 신장투석실 등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소아 중증질환을 보는 어린이병원도 상대적으로 휴진 참여 교수가 적은 상황이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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