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전 해체 국제표준 주도…'500조 시장' 선점 시동
ISO 신규작업표준안 승인
2027년 국제표준 제정 목표
해체 계획부터 폐기물·부지 복원까지 9종 시리즈 표준 개발 추진
한국이 원전 해체 분야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하며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2023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이 최근 ISO 기술위원회(TC85·원자력) 논의를 거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표준안은 미국·중국·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 채택됐다. 한국은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국제표준 제정 작업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표준안에는 원전 해체 과정에서 필요한 용어 정의를 비롯해 계획 수립, 실행, 관리 등 전 단계에 적용되는 일반 요건이 담겼다. 이날부터 각국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가며, 정부는 2027년 12월 국제표준(IS)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표준은 신규작업표준안(NP) 승인 이후 작업반 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 국제표준안(FDIS) 단계를 거쳐 최종 발간된다.
국표원은 이번 일반 기준 외에도 원전 해체 공정 전반을 포괄하는 9종의 세부 국제표준 개발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해체 계획 ▲방사성 폐기물 관리 ▲시설 특성 분석 ▲안전성 평가 ▲해체 작업 관리 ▲방사성 오염 제거 및 철거 ▲방사선 방호·모니터링 ▲해제 기준 적용 ▲부지 복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표준화 작업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정부는 원자력 국제 안전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여 한국 주도의 국제표준이 향후 글로벌 원전 해체 산업의 실질적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될 예정이며, 시장 규모는 500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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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자 국표원장은 "그간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운영 분야에서 국제 기준을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표준안 제정을 계기로 해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며 "K-원전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ISO뿐 아니라 ASME(미국기계학회) 등 사실상 국제표준 제정도 적극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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