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옛 전남도청 찾아 5·18 기려…“광주가 민주주의 살렸다”
취임 후 첫 5·18 기념식 참석…유가족·생존자 만나 위로
“1980년 광주와 2024년 국민이 계엄군 막아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전남광주 통합 의지도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며 1980년 5월 시민들의 항쟁을 기리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위로했다. 기념사에서는 "12·3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오월의 질문이었다"고 말하며 5·18 정신의 계승과 민주주의 회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을 방문했다. 옛 전남도청은 5·18 당시 시민들이 지도부를 꾸리고 마지막까지 계엄군에 맞서 항전한 장소로, 최근 복원을 마치고 역사교육 공간으로 새로 개관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서무과와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시민들의 희생과 노력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행방불명된 아들의 유해를 20여년 만에 DNA 검사로 찾은 어머니가 이 대통령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자, 이 대통령은 손을 잡고 위로했다.
김혜경 여사는 관람 내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를 부축하며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옛 전남도청에서 마지막 가두방송을 했던 박영순 씨도 만났다. 당시 대학생이던 박씨는 "계엄군이 도청으로 오고 있습니다"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던 인물이다.
박씨는 이 대통령을 만나 "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 대통령은 박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어 "제가 12월 3일에 이 방송을 따라 똑같이 했다"며 "힘내시라"고 말했다.
이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국회로 향하며 유튜브 방송으로 시민들에게 국회 집결을 호소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도 5·18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연결해 언급했다.
그는 "다시 태어난 오월의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밤 오늘의 산 자들을 구했다"며 "1980년 광주의 시민들처럼 2024년의 국민들도 무장한 계엄군을 맨몸으로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광주가 꽃피웠던 대동세상은 2024년 빛의 혁명으로 부활했다"며 "12·3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오월의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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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재추진과 5·18 민주유공자 직권등록 제도 마련도 약속했다. 또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언급하며 "광주와 전남이 함께 맞잡은 손이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이정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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