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대위, 술파티 후 군지침 문제삼아
전투휴무 아닌 대체휴무로 초과근무 인정못받아
원치않는 훈련 불러놓고 지원도 안해준다 불평
"원치않는 훈련이 어딨냐" "뭐가 문제냐" 비판도

한미훈련이 끝난 후 강당에서 군 간부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육대전 캡처]

한미훈련이 끝난 후 강당에서 군 간부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육대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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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장에서 군간부들이 술파티를 벌였다가 거센 비판을 맞은 가운데 당시 훈련에 참가한 현역 장교가 훈련 지침 등을 문제삼은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18일 군 당국과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문제가 된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참여했다는 현역대위 A씨가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서 제보된 훈련 간 음주한 것에 대한 내용과 휴무보상에 대한 제보라며 운을 뗐다. A씨는 "당시 훈련 마지막날 주간 인원들 모두 타 부대사람들이고 친목을 다지는 목적과 훈련 고생했음을 치하하는 목적이었다"면서 "야간조인 저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강행됐다"고 했다. 그 이후 행정지원단에 신고가 들어갔고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에서 출동해 사건을 조사했다. 현재 적발된 14명에 관해서는 대기 중에 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술 먹고 적발된 사람들은 군에서 규정에 맞는 처벌을 내릴 것이지만 훈련 이후 군에서 간부 및 용사대상 보상 지침이 완전 터무니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공문을 저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용사들이 바라는 휴가에 대한 언급은 단 하나도 없고, 간부들 역시 전투휴무 지급이 아닌 대체휴무 지급으로 초과근무를 단 1시간도 인정받지 못하는 지경"이라면서 "대체휴무는 주말이나 공휴일 등 빨간 날에 훈련한 사람에 대한 보상인 것이지 평일 12시간 훈련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원하지도 않는 훈련 불러놓고 아주 중요한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니 자부심을 가지라는 가스라이팅은 있는대로 해놨다"면서 "술 먹다 걸린 간부들만 공론화 시키고, 훈련 간 제대로 된 지원도 안해주며, 훈련 보상도 안해주는 이 더러운 국방부도 공론화가 되어야할 것 같아 제보드린다"고 했다.


우리 군의 훈련 모습. 기사의 내용과 무관 [사진출처=국방부]

우리 군의 훈련 모습. 기사의 내용과 무관 [사진출처=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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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A씨의 글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원하지 않는 훈련 불러놓고라는 글귀 하나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서 "훈련을 원해서 하고 원하지 않으면 안하는가, 당신 지휘관 할때 병력들이 원하지 않는 훈련 시킨다고 항의하면 뭐라고 할것인가"라고 따졌다. 다른 누리꾼은 "대체휴무면 어떻고 전투휴무면 어떻고 뭐가 문제"라면서 "저도 같은훈련 했고 야간조 였지만 지금 꿀같은 휴무로 가족과 즐고운 시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직업군인인 장교가 생각이 많이 짧다"거나 "요즘 군대가는 것은 의무가 아니고 돈벌고 꿀빨러 가는 곳으로 바뀌었구나"라는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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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3일 자정께 육군 장교와 부사관 10여명은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음주를 한 간부들은 FS 연습 증원 요원으로 한미연합사령부에 파견된 인원으로, 이 중에는 영관 장교(소령)도 있었다. 공군 10전비는 이들의 훈련장이고 숙소였다. 술판이 벌어진 10전비 강당은 FS 연습 참가자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곳이어서 여러 장병이 드나들고 있었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고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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